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3. 08:50

<택시운전사> 천만 돌파 이유,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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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관객 수 천만 돌파한 '택시운전사'의 흥행 이유

2. 평범한 시민들이 거대한 역사의 물결에 휩쓸리는 과정

3. 오늘의 평화로운 일상은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임을 잊지 말자

 

사진 출처 : '택시운전사' 포스터

1. 관객 수 천만 돌파한 '택시운전사'의 흥행 이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 않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식으로 다룬 첫 번째 영화는 2007년 개봉한 '화려한 휴가'이다. '화려한 휴가'는 광주에 살던 평범한 시민들이 계엄군과 맞서는 열흘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당사자의 시선으로 사건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택시운전사'는 '화려한 휴가' 이후 10년 만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가 되었고 중요성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일인 기자와 택시운전사의 감동 실화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집중시켰었다. 영화는 관객 수 천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묵직한 소재와 그 속에 숨겨진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점 이외에도 영화가 대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인공 김만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한 송강호의 역할도 컸다. 누구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남의 일에는 별 관심 없던 김만복이 결국 정의의 편에 서는 모습은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 송강호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관객들도 김만복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감정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2. 평범한 시민들이 거대한 역사의 물결에 휩쓸리는 과정

택시운전사인 만섭은 매일같이 택시를 운행하지만, 월세도 못 낼 정도로 벌이가 좋지 않다. 기사식당에서 우연히 전라도 광주를 갔다 통금 전에 오면 1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만섭은 10만 원을 벌기 위해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간다. 만섭이 태운 외국인은 독일인 기자인 위르켄 힌츠페터(이하 피터)이다. 그는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취재하기 위해 선교사로 위장한 뒤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광주로 들어가는 큰길은 군인들에 의해서 차단되었고 겨우겨우 샛길을 찾아서 광주에 들어가게 된다. 우연히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대학생들을 만나게 되고 피터는 대학교 영문학과 학생인 구재식에게 통역을 부탁한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느낀 만섭은 약속한 금액 중 반만 미리 받아 광주를 떠나려고 한다. 차를 돌려서 되돌아가던 중 막둥이를 찾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적십자 병원까지 태워준다. 괜히 돌아왔던 걸까? 만섭은 피터를 다시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난 만섭과 피터는 오후 7시에는 서울로 올라간다는 약속을 하고 만섭은 피터 일행을 싣고 광주역으로 간다. 피터 일행은 광주의 참상을 찍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 촬영을 한다. 만섭은 시민들을 죽이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떤다. 피터 일행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군인들이 발견하고 외신기자가 광주에 왔다는 것이 상부에 보고된다. 약속한 시각이 되고 만섭은 서울로 올라가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난감해하던 만섭을 광주의 택시 기사 황태술이 보고 도와준다. 차량 수리 때문에 만섭과 피터는 황태술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게 된다. 같은 시간 광주 MBC에서는 최 기자와 동료 기자가 광주 참상의 실상을 담은 신문을 찍고 내고 있는데, 신문사 사장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 인쇄실로 쳐들어온다. 큰 폭발음이 나고 광주 MBC가 폭발했다. 만섭과 피터 일행은 광주 MBC로 향한다. 군인들에게 발견된 피터 일행은 위기에 처하지만, 재식의 희생으로 무사히 황태술의 집으로 돌아온다. 날이 밝고 아침 일찍 만섭은 피터를 두고 광주를 떠난다. 순천에 도착한 만섭은 딸과 통화도 한다. 하지만 식당에서 광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심경의 변화가 생겨 다시 광주로 돌아간다. 광주는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 공수부대원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는 대학살이 자행되는 중이었다. 만섭은 피터를 싣고 다니며 피터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광주 사람들은 참상을 꼭 외부로 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만섭과 피터를 광주 밖으로 내보내기로 한다. 천신만고 끝에 만섭과 피터는 광주를 벗어난다. 피터는 만섭과 헤어지며 이름과 연락처를 묻지만, 만섭은 김사복이라는 가명과 가짜 연락처를 알려준다. 피터와 헤어진 만섭은 사랑하는 딸이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간다.

 

3. 오늘의 평화로운 일상은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임을 잊지 말자

‘택시운전사'는 1980년에 발생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온 독일 기자 위르켄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간 택시운전사 김만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택시운전사'는 김만복이라는 평범한 소시민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본질을 알려준다. 이 영화의 주인공 김만복은 불타는 정의감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사람이 아니다. 거대한 사건 속에 우연히 휘말리고 선택의 기로마다 흔들린다. 하지만 결국에는 용기를 내 정의의 편에 선다. 김만복은 그때 희생된 많은 시민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두려움 속에서도 정의를 위해 싸워준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나의 일상이 평화로울 수 있었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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