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3. 04:10

빌리 엘리어트, 꿈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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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발레리노가 된 탄광촌 소년 빌리

2. 감상평: 잊고 있었던 꿈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3. 감동은 기본, 웃음은 보너스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발레 자세를 하고 웃고 있는 남자 아이 사진
사진 출처 : '빌리 엘리어트' 포스터

1. 줄거리: 발레리노가 된 탄광촌 소년 빌리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영국 북부의 어느 탄광 마을이다. 이곳에서 열한 살 소년 빌리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 탄광 광부인 아버지 재키, 형 토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다. 빌리의 아버지는 빌리가 남자답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모두 권투를 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빌리를 권투 도장에 보낸다.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빌리는 권투에는 영 관심이 없고 권투보다는 같은 도장 안에 있는 발레 교습소 교습에 흥미를 갖는다. 하지만 '발레는 동성애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빌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빌리가 발레를 배우는 것을 반대한다. 크리스마스 저녁, 빌리의 아버지는 친구들과 노조 복지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 우연히 체육관에서 춤을 추고 있는 빌리를 보게 된다. 친구와 발레복을 입고 즐겁게 춤에 열중하는 빌리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비로소 빌리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빌리에게는 든든한 지원자인 윌킨슨 선생님이 곁에 있다. 윌킨슨 선생님은 마을에서 아이들의 발레 교습을 한다. 그는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며 빌리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빌리가 발레를 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결국 빌리의 재능과 꿈을 받아들인 아버지는 빌리가 왕립 발레 학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주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빌리 아버지는 빌리의 학비를 낼 돈이 없다. 왜냐하면 광부인 빌리의 아버지와 형이 정부의 탄광 민영화 정책을 반대하며 노조와 함께 파업 투쟁 중이기 때문이다. 빌리의 학비를 마련하려면 다시 광산에 나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빌리의 아버지는 매일 보는 이웃 주민이자 직장동료인 탄광노조를 배신하고 피케팅 라인을 넘어 일터로 간다. 동료들을 배신한 채 출근 버스를 타고 가는 빌리의 아버지에게 동료들은 달걀과 토마토를 던진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수치심을 견뎌낸다. 나중에는 아버지에게 등을 돌렸던 동료들도 십시일반으로 빌리의 학비에 도움을 준다. 빌리는 왕립 발레 학교에 합격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룬다.

 

2. 감상평: 잊고 있었던 꿈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영화를 보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신다. 감사한 일이지만 때로는 그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고마움을 잊고 살기도 한다. 빌리의 아버지가 빌리의 학비를 벌기 위해 탄광노조의 동료들을 배신하고 피케팅 라인을 넘는 장면을 보며 새삼 희생이라는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부모님의 사연이 녹아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위해 참 많은 것을 희생하셨고 현재까지도 큰 기둥이 되어주신다. 그 희생을 발판 삼아 지금의 내가 있다. 그런데 나는 빌리처럼 성공해서 그 희생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다. 그렇지만 나에게도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와 꿈은 있다. 꿈을 이룬 빌리처럼 나도 게으름 피우지 말고 더욱 노력해서 얼른 그 목표를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져본다.

 

3. 감동은 기본, 웃음은 보너스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는 나름의 신조가 있어 영화관에는 자주 가는 편이지만 살면서 뮤지컬을 본 적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다.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서 뮤지컬을 많이 상영하지도 않고 가끔 유명한 뮤지컬 지방 공연이 있어도 티켓이 매우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내기도 했다. 그런데 작년에 운 좋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을 보게 되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가 고맙게도 내 티켓까지 예매해준 것이다. 뮤지컬은 초등학교 다닐 때 언니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을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지금은 제목도 생각이 안 날 정도이니 아주 까마득한 옛날 옛적 일이다. 어떻게 보면 내 생애 처음 보는 뮤지컬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뮤지컬을 본다는 것 자체로도 흥분되는 일이었지만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매우 감명 깊게 봤기 때문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기대감이 매우 컸었다. 코로나 유행이 심각해지고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어 집과 회사만 다닐 때라 더욱 설레었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원작 영화는 빌리가 꿈을 이루는 과정과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애쓰는 가족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 뮤지컬은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아름다운 곡과 그 곡에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춤에 푹 빠져서 봤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매 장면이 흥미진진했고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원작과 뮤지컬을 짧게 비교해본다면 원작은 시간이 흘러 영화를 생각해봐도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감동적이고 뮤지컬은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같은 뮤지컬을 공연한다면 꼭 볼 생각이고 그때에는 내가 친구에게 관람 티켓을 선물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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