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3. 03:10

굿 윌 헌팅, 인생에 위로가 필요할 때 다시 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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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인생에 위로가 필요할 때, 청년 맷 데이먼이 보고 싶을 때 다시 보는 영화

2.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만 사람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

3. 윌을 사랑하는 세 사람

 

두 남자가 마주보며 웃고 있는 사진
사진 출처 : '굿 윌 헌팅' 포스터

1. 인생에 위로가 필요할 때, 청년 맷 데이먼이 보고 싶을 때 다시 보는 영화

나는 현재 좋아하는 배우가 없다. 영화, 드라마 광이지만 어떤 배우를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어느 날은 ‘왜 그렇지?’라는 의문이 들어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내가 과도하게 극의 캐릭터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펼쳐 마침내는 나의 상상 속에서 살아있는 인물을 만들어버린다. 혹여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에게서 실망스러운 점을 보게 될까 봐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라면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정보를 안 듣고 안 보려고 애써 피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는 좋아하는 배우가 없지만, 과거에는 열렬히 오랜 시간 좋아했던 배우가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꽤 장기간 좋아했던 배우는 맷 데이먼이다. 맷 데이먼은 내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배우 그 자체로 좋아한 사람이다. 나는 순전히 맷 데이먼의 외모 때문에 좋아했다. 잘생긴 배우는 매우 많지만 웃을 때 눈가와 입가에 그토록 매력적인 주름이 잡히는 사람은 맷 데이먼 리즈 시절 이후로는 못 봤다. 맷 데이먼의 리즈 시절의 풋풋한 미소는 지금 봐도 가슴이 떨린다. 맷 데이먼의 눈부신 미모만큼이나 영화의 내용도 훌륭하다. 다시 보니 어른들의 판타지가 이 영화에서 실현된 것 같다. 우리는 이성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끔은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다. 생각 없이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러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마음이 지쳤을 때 주로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이럴 때 대부분 날카롭게 던진 말들은 더욱더 날이 선 칼날이 되어 돌아온다. 내 쪽에서 날을 세운 칼을 던지는 쪽이 되기도 한다. 예전엔 윌(맷 데이먼)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숀(로빈 윌리암스)의 눈으로도 보게 된다.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 사람이 본다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영화이다. 옛날에 본 사람들은 다시 보기를 아직 안 본 사람에게는 꼭 보기를 추천한다.

 

2.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만 사람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

MIT 대학 수학과 제럴드 램보 교수는 학생들에게 공개 수학 문제를 낸다. 램보 교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이 걸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학생들은 머리를 싸매 보지만 이 문제는 MIT 대학 천재들에게도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복도 칠판에 해답을 적어놓는다. 램보 교수는 문제를 푼 사람을 찾아보지만, 학생들 중에는 없었다. 수학 문제를 푼 사람은 MIT 대학 학생이 아니라 강의실 건물을 청소하는 윌 헌팅이었기 때문이다. 수소문 끝에 램보 교수는 문제를 푼 천재를 알아낸다. 램보 교수가 윌을 찾아갔을 때 마침 그는 폭행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램보 교수는 보석금을 지급하고 윌을 빼내 주는 조건으로 정기적으로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매주 1회의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을 제안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던 윌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윌은 수학뿐 아니라 법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난 천재이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어린 시절 깊은 상처를 받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반항아이다. 윌은 램보 교수가 소개해준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지만, 오히려 전문가들의 약점이 간파하고 되레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순식간에 다섯 명의 전문가들이 윌을 상담을 포기하고 떠난다. 램보 교수는 동창인 심리학과 교수 숀 맥과이어를 찾아가 윌의 상담을 부탁한다. 숀도 첫 만남에서 윌이 내뱉는 말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내 윌의 상처를 읽어내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윌은 숀에게 닫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3. 윌을 사랑하는 세 사람

윌을 사랑하는 세 사람이 있다. 스승인 숀과 연인 스카일라 그리고 친구인 척키이다. 세 사람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윌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숀은 윌 자신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그의 상처 난 마음을 먼저 알아봐 주고 윌 스스로 그것을 마주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네 잘못이 아니었다며 윌을 위로해준다. 물려받은 유산은 행운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하버드 대학생 스카일라는 편견 없는 사랑을 윌에게 보여준다. 이 두 사람으로 인해 닫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친구 척키는 자신의 생애 최고의 날은 윌이 자신의 삶을 위해 떠나는 날일 거라며 주저하는 윌의 등을 떠밀어준다. 내 인생에는 과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온전하게 이해해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여러 명 있다. 나도 살아가면서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엇나가지 않고 바른길로 갈 수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윌의 입장에서만 이 영화를 보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 숀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숀이 윌의 다친 마음을 위로해준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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